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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 원주 봉산동 길
원주천
추적 추적 비 내리는 날 봉산동 길을 걸어보자
장소마다 기억이 묻어나는 곳들
90년대 초 이곳에서는 가수 박남정씨 공연을 하기도 했었다
꼬맹이 시절인 그때 밀려드는 인파에 압사당해 죽을뻔한 일을 겪어서
잊혀지지 않는 곳
석가탄신일은 지났지만 아직 등이 걸려져 있다
이 근처에 절들이 있는데 그중엔 소림사란 절도 있어서
어릴적 그 이름만 보고도 쿵푸하는 사람들이있지 않을까
봉산동 중앙선이 지나던 자리
철길은 해체되고 땅 길이 쭉 뻗어있는 모습이 낯설기만
여기 지나갈때마다 들리던 기차 소리도 없으니 어색하고 이상하다
이 구간은 걷기 좋은 길로 꾸며진다고 하는거 같다
마을에 길도 확장되고있고 변화가 불어오는 느낌
길이 넓어지면 차량 통행도 많아지고 소음도 많아질거라
예전에 그 조용하던 분위기가 좋은 곳이었는데
공동묘지 위에서 본 마을 풍경
왼쪽에 천사들의 집 앞쪽 논길에서는 오래전 택시기사 살인사건이 있었던 장소이기도하다
밤 늦게 저 곳으로 택시를 잡아타고 가서 범행이 벌어졌는데
이후에 범인을 잡았는지 어쨌는지는..
조용한 마을이지만 가끔씩 외지인들이 와서 사고를 치기도 했다
비 내리는 풍경
공동묘지를 올라서 봉산뫼로 오르는 길
비가 오는데도 모기들이 달려들어서 몇방 물리고 말았다
달라진 무진지구의 모습
아직도 어색하기만한데 저 자리에 빼곡히 있던 집들이 없으니
가끔씩 갈때마다 달라지는 모습이 좋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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