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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들

재래식 화장실과 똥차

by Nightfall 202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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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식 화장실과 똥차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중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재래식 화장실의 모습

 

밖에서 저렇게 줄서고 있는데 편히 볼일을 볼수있을까

 

90년대 동네엔 가끔씩 파란색의 똥차들이 오곤했다

주기적으로 찾아오곤 했는데

우리집 통이 아슬 아슬하다 싶은 집들은 차를 불러 세워서 

처리하는 방식

 

그럼 집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호스를 풀어 끌고온다

마스크도 착용하지도 않으셨고 호스를 거기에 갖다대면 빨아들이는 방식

내것도 아닌 남의거는 냄새가 더 고약한 법인데

당시 90년대 초쯤 그렇게 변을 치우는데 8천원가량했던거 같다

 

한번은 실고가던 똥차에서 변이 질끔 찔끔샜는지

변이 길바닥에 쏟아져 흐르던 그 냄새도 어렴풋이 기억난다

 

그즘 초등학교에는 야외에 재래식 화장실도 있었다

남녀 공동사용으로 화장실로 한쪽은 남자들이 소변보는 곳으로

오픈 되어잇어 얖옆으로 아이들이 줄줄이 서서 소변을 볼수있었고

뒷쪽으로는 칸칸이 재래식 화장실이었다

 

그 안에 통이 깊어서 빠지면 죽는다고 또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도 돌곤했다

 

이 야외 화장실을 평상시엔 쓸일이 드물지만

운동회같은 학교 행사날이면 가족들이 많아 방문하고 외부 장사꾼들까지 다양해서

이 화장실이 북새통이었던게 기억난다

 

앞에서는 남자들이 소변보고 뒤로는 여자들이 들어가 볼일보는

프라이버시보다 배설욕구가 더 중요할때의 풍경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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